정준양 포스코 회장이 8일 대우인터내셔널의 자회사 매각을 계속 추진할 것임을 내비쳤다. 정 회장은 이날 오후 5시 서울 강남구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제13회 철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기자들과 만나 "대우인터내셔널을 인수할 때부터 무수익 자산이나 향후 전망이 없는 것들을 철저히 정리하기로 했다"며 "그동안 성동시멘트, 무단장대우제지 매각을 추진해 왔다. 추가로 무수익 자산이나 전망 없는 회사는 계속해서 매각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회장은 또 "올해 하반기부터 (경영 환경이) 나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는데 이달 들어 중국 업황이 안 좋은 쪽으로 가는 것 같아 걱정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 철강산업에 직접 영향을 주는 중국 경제와 철강산업에 따라 (우리나라 철강 산업이) 여러 가지 영향을 많이 받을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이에 앞서 기념식 인사말에서 "최근 철강산업을 둘러싼 환경이 갈수록 급변하고 있고 경영환경이 매우 어렵다"면서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위기가 재차 부각되고 중국도 성장이 둔화되고 있으며 그나마 경기 회복세를 보이던 미국도 글로벌 경기 파고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또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으로) 세계철강협회는 올해 철강수요 증가율 전망을 당초 5.4%에서 3.6%로 하향 조정했다"며 "국내철강시장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수요산업 침체가 지속되고 있고 저가 철강재 수입이 늘어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중국의 철강수요 회복 지연과 철강석 가격의 상승세 둔화는 국내 철강산업 불황이 지속되는데 주효했다. 특히 중국 철강수요 회복이 살아나고 있지만, 아직 더딘 편이라 철강업계 침체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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