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에 육박하는 저축은행 대출금리가 10% 중반대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금융위원회는 은행과 저축은행 간의 연계영업을 전면 허용해 저축은행의 대출 금리를 크게 낮출 방침인 것으로 12일 알려졌다.
이렇게 되면 현재 저축은행들이 대출 중개인에게 주는 5~8%의 수수료를 아껴 대출 금리를 낮출 수 있어 10% 중반의 금리로 대출이 가능하게 된다.
지금도 저축은행을 계열사로 둔 시중은행들은 저축은행에 고객을 소개해주는 식의 느슨한 형태의 연계영업은 하고 있다.
지난해 4대 금융지주가 모두 부실 저축은행을 인수한 이후 해당 지주회사의 은행들이 신용도가 낮아 은행 대출이 어려운 고객들이 찾아오면 계열 저축은행을 찾아가도록 권유하고 있다.
금융위가 새로 추진하는 전면적인 연계영업은 한발 더 나아가 은행 창구에서 아예 저축은행의 대출 상품 신청서를 고객에게 넘겨주는 방식이다.
현재 저축은행 대출중개인들이 하는 역할을 은행 창구 직원이 대신하는 것이다.
저축은행 상품의 금리가 얼마인지, 신용도에 따라 얼마까지 대출받을 수 있는지에 대해 은행 창구에서 상담도 받을 수 있게 된다.
그동안 저축은행을 인수한 금융지주들은 영업 시너지 효과를 들어 이 같은 방안을 허용해줄 것을 요구해왔지만, 금융 당국은 비(非)금융지주 저축은행과의 형평성 문제를 내세우며 난색을 표시해 왔다.
하지만 금융지주들이 지난달 영업정지된 4개 저축은행을 떠안지 않겠다며 버티자, 금융당국은 결국 마지못해 전면 연계영업을 허용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금융위는 이르면 연내 이 제도를 시행할 예정이다.
하지만, '연계영업' 이 본격화될 경우, 기존 중소형 저축은행들이 고사할수 있다는 우려도 만만치 않아 도입과정에서 적잖은 논란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