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14일 "금년을 잘 극복하면 그 다음부터 잘 나갈 것이다. 금년이 고비"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염곡동 KOTRA(한국무역투자진흥공사)에서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과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 오영호 KOTRA 사장, 수출입 관계기관장, 수출 기업인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금년이 아마 수출의 큰 전환점이 아닌가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영국과 이탈리아가 (무역) 1조불 했다가 물러섰다더라. 대한민국도 1조불 했다가 물러서면 세계 모든 사람들이 1조불 달성했다가 물러났다고 말들 할 것"이라며 "금년이 고비"라고 거듭 지적했다.
이어 "정부가 어떻게 뒷받침해야 할 것인가, 우리가 여러가지로 생각하고 있고 또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정부가 아무리 (목표) 숫자를 놓고 발표하더라도 기업들 하나하나가 목표를 달성하는 게 중요하다"며 "개별 기업에 대한 수출 목표를 달성하는 데 정부도, 기업도 노력을 많이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노력하면 금년 (경제) 위기를 극복할 수 있지 않겠나"라며 "금년만 넘기면 내년부터는 고비가 쉽게 넘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무역 2조달러를 어떻게 할 것인가도 생각해야 한다"며 "나는 그것을 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정부도 상당히 성숙해졌다"며 "다만 금융면에서 무역규모가 커지면서 큰 규모에 맞게 금융이 어떻게 뒷받침할 것인가가 남아있기는 하다. 정부와 협력해 극복해야 할 일 중 하나"라고 말했다.
또 "여러가지 어려운 점도 있지만 그것을 다 극복할 수 있다. 상당 부분 극복할 수 있기때문에 세계경제가 어려워도 다 죽는 것이 아니고 사는 사람이 있다"며 "우리가 중심을 잡고 나가면 대한민국은 살아남을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