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해양부가 '제1차 글로벌 물류기업 육성' 대상기업에 (주)범한판토스, CJ지엘에스(주), 장금상선(주), (주)한진, 현대글로비스(주), 현대로지스틱스(주) 등 6개사를 선정했다.
국토부는 지난해 12월 글로벌 성장 잠재력이 높은 물류기업을 선정해 해외진출을 지원하는 내용을 담은 '글로벌 물류기업 선정 및 육성에 관한 규정'을 제정해 고시했으며 이를 위해 6개 물류기업을 정했다고 17일 밝혔다.
국토부는 지난 2월15일 모집공고를 낸 뒤 3월16일까지 신청접수를 받았고 3월 중순부터 한국교통연구원에서 신청기업에 대한 서류심사와 현장실사, 인터뷰 등 선정심사를 진행했다.
육성대상 기업에 선정되기 위해서는 종합물류기업 인증을 획득해야 하며 해외매출이 전체매출의 10% 이상, 해외진출 사업계획·우수 등급 이상을 받은 기업이어야 한다. 6월 현재 종합뮬류기업 인증을 얻은 기업은 모두 49개사이다.
국토부는 "이번에 선정된 6개 기업은 이런 기준을 모두 충족했다"며 "기업별 사업영역 및 역량을 고려한 특성화한 사업전략을 갖춘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최근 국내 종합물류기업을 중심으로 해외진출이 활발해지고 있지만 독일 DHL, 미국 UPS 등 세계적 물류기업과 비교하면 열악한 게 사실이다.
글로벌 거점(법인, 지사)의 경우 DHL은 전세계 220개국에 854개가 있으며 UPS도 200개국에 1801개가 있다.
이에 비해 한국은 범한판토스가 28개국에 36개가 진출해 있고 CJ GLS가 11개국 14개, 현대글로비스가 12개국 20개가 나가있는 실정이다.
물류 매출액 면에서도 세계 1위인 DHL은 35조2000억원을 기록하고 있으나 우리나라에서 1위를 차지한 글로비스는 5조3000억원에 그쳤다.
그러나 국내 종합물류기업의 전체 해외매출이 지난 2007년 9000억원 규모였으나 지난해에는 4조9000억원으로 연평균 54%의 고속성장을 이루고 있어 전망을 밝게하고 있다.
6개 기업의 자체 목표에 따르면 향후 5년내에 약 2조9000억원의 해외투자를 통해 6개 기업의 해외매출이 현 4조2000억원에서 13조3000억원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총 매출은 11조9000억원에서 33조1000억원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또한 글로벌 거점도 현 106개에서 260개로 확대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2020년까지 글로벌 톱10 기업이 1~2개 이상 탄생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육성대상 기업으로 선정된 기업에게는 해외투자 자금에 대한 수출입은행 융자지원은 물론, 물류전문인력 양성지원(해외 인턴 파견, 현지 채용인력 교육) 등 혜택을 제공한다.
또한 진출국가, 지역 맞춤형 컨설팅, M&A(인수합병) 전용펀드 등 글로벌 M&A도 지원한다. 관련 보험 요율 인하 등 지원확대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관계기관과 협의해 추진할 예정이다.
국토해양부 관계자는 "앞으로 매년 정기적으로 글로벌 육성대상기업 선정을 추진중"이라며 "다음에는 중견·중소기업을 비롯해 보다 많은 기업들의 적극적으로 참여하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