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이번주가 전력수급의 고비가 될 것으로 판단, 오는 21일 오후 2시부터 20분간 정전에 대비한 위기대응 훈련을 실시키로 했다. 전력당국인 지식경제부는 19일 "만일의 단전사태 시 발생할 수 있는 국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모의훈련을 실시하게 됐다"고 밝혔다. 지경부는 이날 "이달말로 접어들면 장마가 예고되고 있고 점검으로 운행을 일시 중단하 발전소들도 재가동되기 때문에 전력난이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오늘 최고기온이 섭씨 32℃가 예고되는 등 이번주가 전력난의 최대고비라고 판단해 이같이 위기대응훈련을 실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훈련은 10분 간격으로 2단계로 진행된다. 우선 오후 2시부터 10분간 예비전력이 200만㎾ 미만으로 하락하는 상황을 가정해 민방위 사이렌, TV·라디오 실황방송과 함께 전국적인 훈련을 실시할 계획이다. 나머지 10분간은 전력 수급상황이 더욱 악화돼 예비전력이 100만㎾ 이하로 하락한 것을 알리는 2차 경보 사이렌이 울리게 된다. 이 시간동안 시범훈련 대상으로 사전에 지정된 7개 대도시의 28개 건물에 대해 실제 단전조치가 내려진다. 브리핑에 참석한 조석 지경부 2차관은 "전국민이 불편함을 감수하고서라도 비상훈련을 실시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고 전력수급 위기가 연중 지속될 수 밖에 없다"며 "지난해 9·15 정전과 같은 최악의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모든 국민이 솔선하여 절전에 참여하는 길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조 차관은 "이번 훈련에 모든 경제주체가 동참해 국민 발전소 건설에 전 국민의 힘을 보여줄 것을 기대한다"며 "오후 2시부터 절전 동참을 위한 경보사이렌이 전국적으로 올릴 예정이므로 훈련시간이 되면 침착하고 적극적으로 훈련에 참여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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