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자치단체와 종교단체, 환경단체가 손을 잡고 두꺼비 산란지 보존에 나섰다. 대구 수성구청은 19일 대한불교조계종 불광사, 대구경북녹색연합과 함께 망월지 두꺼비 보존에 관한 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세 기관은 서로 역할을 나눠 구청은 사업을 총괄하고 불광사는 두꺼비의 주 이동통로를 보존하며 환경단체는 생태학습 프로그램을 짜 운영키로 했다. 대구 수성구 욱수동에 있는 망월지는 지난 2007년 두꺼비 산란지로 밝혀진 뒤 한국내셔널트러스터에서 '꼭 지켜야 할 자연유산'으로 선정되는 등 보존가치를 인정받았다. 그러나 저수지 주인들이 지난 2009년 농업생산기반시설 폐지를 요구하며 행정소송을 내면서 망월지에 사는 두꺼비들이 생사의 기로에 서게 됐다. 지주들은 "주변 땅이 개발되면서 저수지 기능이 사라져 농어촌정비법의 폐지 사유에 해당된다"며 용도폐지를 신청했다. 저수지를 메우겠다는 것. 구청 측은 "망월지가 농업용수를 공급하는 저수지 기능이 남아있고 재해예방 기능과 친수공간으로서의 역할을 한다"며 거부, 결국 행정소송으로 이어졌다. 법원의 1, 2심 판결에 이어 최근 대법원에서도 망월지 지주들의 상고를 기각하면서 망월지는 현재 상태로 보존할 수 있게 됐다. 수성구청 관계자는 "보존가치가 높은 망월지를 장기적으로 보존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내년부터 대구시, 대구환경청, 민간단체 등과 협력해 체계적인 보존, 관리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배만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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