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철소에서 나오는 일산화탄소를 친환경 바이오수소로 바꾸는 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처음 선보였다.
국토해양부는 강성균 박사가 이끄는 한국해양연구원 연구팀이 국내 제철소 등에서 배출되는 가스 주성분인 일산화탄소(CO)를 해양극한미생물을 촉매로 이용해 바이오수소로 바꾸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20일 밝혔다.
연구팀은 해양 바이오수소를 생산하기 위해 국내 최초로 5ℓ, 30ℓ, 300ℓ 고온 혐기 바이오수소생산 생물반응기를 구축했다.
이들은 1톤 규모의 반응기를 사용하면 개미산이나 일산화탄소를 원료로 각각 100kg, 10kg의 바이오 수소를 생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토부는 이번 기술을 활용해 환경 오염물질인 일산화탄소를 크게 줄이고 일산화탄소를 바이오수소로 바꿔 녹색성장에 기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기술개발을 통해 국내 대형 제철소 3개소의 제련과정에서 해마다 발생하는 일산화탄소 300만톤 가운데 일부를 바이오가스로 전환할 수 있다"며 "이를 통해 오는 2018년까지 국내 수소 수요의 5%인 연간 1만톤(1000억원)을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수소 1만톤은 4만 가구가 1년동안 쓸 수 있는 전력량이며 수소자동차 5만대를 1년동안 운행할 수 있는 규모다.
그는 또 "오는 2015년까지 수소 생산성 향상 연구를 끝내면 바이오수소 생산 단가를 현재 ㎏당 7∼20달러에서 2∼3달러로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