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업계가 전면파업을 선언한 20일 오전 택시 10대 중 8대 이상이 파업에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해양부 비상수송대책본부는 이날 자료를 내어 오전 9시 현재 전국의 택시 25만5581대 가운데 22만54대가 운행을 중단한 상태라고 밝혔다. 또 3만5527대가 운행을 하고 있어 택시 가동률은 15.7%로 집계됐다고 덧붙였다. 비상수송대책본부에 따르면 통상 택시 가동률은 70% 안팎이다. 파업이 벌어지기 직전인 지난 19일 밤 10시께 조사한 바에 따르면 택시 가동률은 75%였다. 하지만 이날 오전 5시 조사에서는 41%로 떨어졌고 오전 9시엔 16% 가까이 하락한 것이다. 가장 많은 택시가 영업 중인 서울의 경우 전체 7만2827대 중 8800대만 운행해 가동률이 12.1%에 그쳐 전국 집계보다도 낮았다. 특히 경기지역은 전체 3만6004대 가운데 674대만이 운행, 가동률이 1.9%로 나타나 10대 중 1대도 운행을 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대구와 대전, 울산 등은 운행하는 택시가 아예없는 것으로 집계됐다. 비상수송대책본부 측은 이처럼 운행 중단률이 높은 데 대해 "대전의 경우 일부 노조원들이 택시 운행 여부를 감시하는 등 운행률 하락을 유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대책본부는 "지자체에 버스와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증편 또는 증회할 것을 당부했다"며 "주요 공항과 철도역 등에서도 직원 안내와 방송 안내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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