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분기 대기업(제조업)의 노동생산성은 전년에 비해 상승한 반면 중소기업의 경우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지식경제부와 노동생산성 본부가 발표한 '1분기 노동생산성지수'에 따르면 1분기 제조업의 노동생산성지수는 121.5로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1.7p 올랐다. 이는 경기둔화 속에서 서비스업(103.1)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생산성을 기록한 것이다. 지경부 관계자는 "제조업의 생산 산출량 증가율이 노동투입량의 증가율보다 높아 제조업의 노동생산성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규모별로 대기업의 노동생산성지수는 지난해 1분기에 비해 1.7p 상승한 119.2를 기록했다. 대기업의 생산성지수는 지난해 2분기 118을 기록한 뒤 4분기(117.4)까지 하락세를 보이다 3분기 만에 상승했다. 중소기업은 지난 1분기 109.0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0.9p 하락한 수치다. 중소기업의 노동생산성은 지난해 3분기 108.4에서 4분기 110.9로 상승했지만 지난 1분기 다시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광학기기(10.2p), 금속가공제품(9.7p), 자동차·트레일러(7.9p), 전자부품·영상·음향·통신장비(4.7p), 고무·플라스틱(4.2p) 등이 제조업의 평균 증가율을 뛰어 넘었다. 또 지난 1분기 서비스업의 노동생산성지수는 103.1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1.6p 감소, 5분기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는 서비스업의 고용증가가 생산 증가로 이어지지 못한데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농림어업을 제외한 전산업의 1분기 노동생산성지수는 104.6으로 전년동기대비 2.4p 감소했다. 지경부 관계자는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수출이 둔화되고 소비심리가 위축되는 가운데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노동투입량이 늘었지만 생산증가세는 기대에 못 미쳤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고용의 양적 확대에도 불구하고 상용취업자의 증가세는 둔화되고 자영업자를 중심으로 한 서비스업의 취업자가 크게 늘었으며 연령별로는 30대의 취업이 줄고 50대 이상의 취업이 큰 폭 늘어 노동력의 활력 약화가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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