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가 25일 총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국내 최대 철강업체인 포스코와 포항지역 철강업체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3일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 대형 철강업체는 화물연대의 움직임에 예의주시하고 있다. 한진과 대한통운 등 대형 운수업체들도 화물연대 파업에 대비해 운송대책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는 화물연대의 운송비율이 적어 화물운송에 차질이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제품 출하장 진출입로를 막는 등 운송방해가 시작될 것에 대비해 철도 등 대체 운송수송을 마련해 둔 상태로 제품출하에는 별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현대제철은 운송회사인 글로비스가 민주노총에 가입돼있어 파업으로 인한 운송차질이 전망된다. 회사측은 주말을 반납하고 화물연대 동향을 파악하는 등 대책마련에 들어갔다.
경찰은 비조합원들의 운행을 방해하는 등의 행위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대처한다는 방침이다. 화물연대측이 비조합원들의 운송을 방해할 수 있다고 판단, 화물연대의 움직임에 예의주시하고 있다. 특히 진출입로를 막는 등의 행위에 대해서는 엄단한다는 방침이다.
포항지역 화물차 총 4400여 대 중 400여 대가 화물연대에 가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화물연대는 25일 오전 7시부터 생존권 쟁취, 표준운임제 법제화, 화물운송법 제도전면 재개정, 노동기본권 보장, 산재보험 전면 적용, 운송료 30%인상 등 5가지 요구사항을 내걸고 총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지난 2월12일 총파업 찬반투표를 통해 80.6%의 지지로 총파업을 결의했었다.
화물연대 측은 "당시 6월 말 총파업 투쟁을 예고했었다"며 "파업 돌입 시 물류대란으로 이어질 게 불을 보듯 뻔하지만 생존권의 벼랑에 내몰린 38만명 화물 운송 노동자의 요구를 피할 수 없다"고 파업 돌입 이유를 밝혔다.
사회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