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해외건설 사업이 중동과 신흥시장 건설붐에 힘입어 휘파람을 불고 있다.
국토해양부(장관 권도엽)는 우리 기업이 지난 6월 해외건설로 197억달러(약 22조5860억원)를 수주해 올 상반기 실적이 321억달러(약 36조8026억원)로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이는 우리 기업이 지난해 상반기에 일궈낸 수주액(235억달러)보다 27% 늘어난 규모다.
특히 올해 2분기 실적은 239억달러로 1분기(82억달러)에 비해 292% 늘었다. 이는 지난해 2분기(121억달러)와 비교해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상반기 해외건설 수주실적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중동이 202억달러로 전체 수주액의 63%를 차지했고 아시아(66억달러·20%), 중남미(43억달러·14%)가 뒤를 이었다.
중동지역 수주 규모가 크게 늘어난 데에는 삼성엔지니어링이 지난 6월 21일 UAE(아랍에미리트연합) 국영 애느녹 정유부문 자회사 타크리어로부터 24억7000만달러 규모의 카본블랙&딜레이드 코커(CBCD) 플랜트를 수주했고 한화건설도 같은 날 이라크에서 분당급 신도시를 만드는 '비스마야 뉴시티 프로젝트'를 77억달러에 따냈기 때문이다.
중남미 지역은 상반기에 베네수엘라 뿌에르또 라크루즈 정유공장 (21억달러), 칠레 석탄화력발전소(12억달러) 등 대규모 플랜트 공사를 수주해 지난해 같은 기간 (5억달러)보다 8배 이상 늘었다.
해외건설 공종별로는 플랜트 건설이 179억달러로 전체 절반이 넘는 56%를 차지했고 건축 100억달러(31%), 토목 31억달러(10%) 순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최근 유럽 재정위기가 확산되고 있지만 지난 6월 14일 해외건설 수주 규모가 누적 기준으로 5000억달러를 달성하는 등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오일머니를 축적한 중동 산유국들이 지난해 중동지역에 민주화 바람을 일으킨 재스민혁명을 겪으며 주택, 병원, 도로 등 민생 인프라를 확충하고 있으며 아시아와 중남미 개도국도 경제발전에 필요한 인프라와 플랜트 발주를 계속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국내 건설시장이 부동산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건설업체들이 해외시장 진출로 활로를 모색하고 있는 점도 해외건설 붐을 부채질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