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의 건설노동자들이 지난달 30일 사측의 임금 인상안을 받아들임에 따라 엿새만에 파업을 종결했고, 이에 앞서 화물연대총파업이 지난달 29일 파업을 끝냄에 따라 대구경북의 건설업체와 철강업체들이 활기를 띨 전망이다.
전국건설노조 대구경북지부는 30일 대구 북구 고성동 실내체육관에서 사측이 제시한 '1만3000만원 인상'안에 대한 수요 여부를 놓고 찬반투표를 벌인 결과 조합원의 82.3%가 찬성했다고 밝혔다.
앞서 건설노조와 사측은 지난 29일 교섭에 나서 4시간여의 줄다리기 협상 끝에 사측이 일당 1만3000원 인상 안을 제시하면서 타결의 실마리를 찾았다.
건설노조 측은 줄곧 일당 2만5000원 인상을 요구해 왔다.
이에따라 건설노동자들의 하루 임금은 팀장이 15만5000원에서 16만8000원, 기능공이 13만5000원에서 14만8000원, 준기능공은 12만원에서 13만3000원으로 각각 오를 전망이다.
건설노조 대구지부 측은 "당초 제시했던 인상안에는 크게 못 미치지만 조합원들의 뜻인 만큼 대승적 차원에서 결단을 내릴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임금 타결로 지난 25일부터 파업에 들어갔던 대구지역 건설노동자 600여명은 6일만에 파업을 철회하고 모두 현장으로 복귀했다.
화물연대도 5일째인 29일 파업을 끝내고 업무에 복귀하기로 결정했다.
800여 명이 가입된 포항지부는 컨테이너 운송료 9.9% 인상안에 대한 찬반 투표를 실시한 결과 전체 조합원 중 223명이 참석한 가운데 찬성 153표, 반대 54표, 기권 13표, 무효 3표로 통과시켰다.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 국내최대철강회사와 중소철강업체 270여 곳이 있는 경북 포항철강공단 입주업체들은 화물연대 파업 철회 소식을 크게 반기는 모습이다.
철강공단 업체들 중에는 이번 주말까지 파업이 이어질 경우 원자제를 받지 못해 생산라인을 멈출 수 밖에 없는 절박한 처지에 놓이기도 했다.
한진과 대한통운 등 지역 7개 운송회사들도 재때 물량을 출하하지 못해 속을 태웠으나 파업 철회소식이 전해지자 크게 반기는 표정이다.
운송업체들은 파업기간동안 긴급물량(수출물품)에 대해서는 위험을 감수하고 운송에 나서기도 했다. 파업 장기화에 따른 대체 운송수단을 강구하는 등 대비책 마련에 분주히 움직였다.
포항시도 지난 25일 육상운송 긴급대책회의를 열어 위기대응실무메뉴얼에 따라 위기경보를 경계 단계로 발령하고 24시간 화물연대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했다.
이번 파업기간동안 포항남부경찰은 28일 오전 비조합원을 폭행한 화물연대 포항지부 회원 3명을 폭력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지만 그외 물리적인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사회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