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가계 신용위험 전망이 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4일 한국은행이 산업은행, 수출입은행을 제외한 16개 국내은행을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형태 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가계의 신용위험지수는 38을 기록했는데 이는 2003년 3분기의 44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신용위험지수가 높아진다는 것은 은행들이 대출을 회수하지 못할 위험이 커지고 있다는 의미다. 돈을 빌리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은행에서 돈 빌리기가 더욱 어려워질 수 밖에 없다. 특히 가계의 경우 가계부채가 누적돼 채무상환능력이 떨어지고 있다. 더욱이 주택가격의 하락으로 대출 담보력도 저하돼 가계신용은 적신호가 들어온 상황이다. 실제로 지난달 28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5월말 국내은행의 대출채권 연체율 현황’에 따르면 지난 5월말 가계대출 연체율은 0.97%로 전월 대비 0.08%p 상승했다. 이는 지난 2006년 10월 1.07%를 기록한 이후 최고 수준이다. 또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지난해 12월 0.61%에서 5개월 연속 올라 0.85%를 기록했다. 신용대출 등의 연체율도 1.08%에서 1.21%로 상승했다. 한은은 "조사에 참여한 은행 중 가계 신용위험 변화의 가장 큰 원인이 '가계 빚'이라고 대답했다"며 "부채가 감당이 어려울 만큼 누적됐지만 가계 소득수준이나 여건은 더 악화돼 가계사정은 더 어려워질 전망"이라고 지적했다. 한은이 이날 내놓은 서베이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국내 은행들의 신용위험지수는 38로 지난 2009년 1분기(38)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소기업의 신용위험지수는 전분기 31보다 13포인트 상승한 44로 나타났으며, 대기업 역시 지난 분기 3에서 4배 이상 상승한 13을 기록했다. 대기업은 유로존 재정위기가 지속되고 글로벌 경기회복세도 둔화되고 이에 따른 수출부진 우려가 부각되면서 신용위험이 상승했다. 중소기업 역시 내수경기 불안으로 경기민감 업종은 물론이고 대외여건이 악화하면서 제조업체까지 신용위험이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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