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대기업이 유럽발 경제위기에 따른 세계 경기 불확실성으로 하반기 경영전략 수립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에 따라 대기업들은 경제 불확실성을 타개할 수 있도록 정부가 기업 경영환경을 돕는 정책을 펼칠 것을 주문했다.
전경련은 18일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황규연 지식경제부 주력시장협력관을 초청해 제2차 글로벌경영협의회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는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유럽 재정위기에 따른 경기침체를 극복하기 위한 해법 마련하기 위해 열렸다.
회의에 참석한 기업인들은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위기와 중국의 경기위축 우려 등으로 해외 경영환경이 불확실해 기업이 하반기 경영전략 수립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정부의 지원을 촉구했다.
이날 회의에는 황규연 협력관을 비롯해 현대자동차, 삼성물산, 포스코, STX, 대우건설, 롯데, 현대, 효성, 대한항공, 현대백화점, 동국제강 등 기업체 해외사업 및 전략담당 임원 20여 명이 참석했다.
전경련은 또 회의에서 '한·EU(유럽연합) FTA(자유무역협정) 1주년 평가 및 향후 정책방향'을 주제로 유럽 등 주력시장에 대한 정부 정책방향을 듣고 글로벌 경기침체를 극복하기 위한 민·관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황규연 협력관은 주제발표를 통해 "한·EU FTA 발효 후 지난 1년 동안 한국의 EU수출은 유럽 재정위기 영향으로 감소했다"며 "그러나 자동차, 석유제품 등 FTA혜택 품목은 수출이 급증하고 그린필드형 외국인투자가 증가해 한·EU FTA가 우리경제에 긍정적 효과를 가져왔다"고 평가했다.
그린필드형 투자는 해외자본이 투자 대상국 용지를 직접 사들여 공장과 사업장을 새로 짓는 투자 형태다.
황 협력관은 또 국내기업이 한·EU FTA를 성장 기회로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정부가 다양한 정책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