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그룹이 미국 뉴욕에 있는 BNB(Broadway National Bank) 지주회사를 인수했다.
이에 따라 하나금융은 중국, 인도네시아에 이어 미국 등 해외 금융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게 됐다.
하나금융지주는 21일(현지시간) 한국계 교포은행 BNB은행 지주회사 지분 71%를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매입지분은 유상증자 신주 51%, 구주 20% 등 총 71%로 502억900만원에 사들일 계획이다.
인수가 끝나면 BNB지주회사와 BNB은행은 각각 하나금융 자회사와 손자회사로 편입된다.
BNB은행은 지난 1986년 9월 미국 동부 교포사회에서 최초로 영업을 시작한 커뮤니티 은행으로 뉴욕과 뉴저지에 총 4개 점포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미국내 한국계 은행 가운데 유일하게 미국 연방은행(National Bank) 라이선스를 갖고 있다.
연방은행 라이선스를 가지고 있으면 미국 주(州)간 지점 설치에 큰 제약이 없어 하나금융 영업망 확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하나금융은 금융위원회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로부터 승인 절차를 거쳐 BNB지주 인수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이번 인수를 통해 하나금융이 미국에서 종합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체제를 완비했다"며 "BNB은행의 연방은행 지위를 다양하게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국,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지역 금융 네트워크와 미주지역 네트워크간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