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과 유선전화 등의 통신비 연체미납액이 6월 말 현재 1조6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전병헌 민주통합당 의원이 24일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2년 6월말 기준으로 통신비 연체미납금액은 연체건수 331만 7000여건, 총액 1조 5988억 원이었다.
이 가운데 △이동통신 연체미납금이 1조 3373억원(242만 8000건, 84%)이었고 △유선통신 연체미납금은 2614억원(88만 9000건, 16%)이었다.
연체미납금 규모는 2010년 말 1조6463억원에서 지난해 말 1조5836억원으로 다소 감소한 뒤 올해 들어 5월까지도 감소세가 유지됐으나 6월 한 달 간 500억원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동통신 연체미납액은 6월 한 달 간 595억원이나 늘었다.
이동통신 연체미납 1건 당 금액도 지난해 말 52만원에서 6월 말 55만원으로 5% 이상 증가했다.
전 의원은 "심각한 내수 경기침체와 1000조원에 달하는 가계부채 수준을 감안할 때 사실상 가계부채라 할 수 있는 통신비 연체미납금이 한 달 만에 크게 증가한 것은 매우 우려스러운 일"이라며 "더욱이 연체미납 1건 당 미납금액이 증가한 것은 통화량이 상대적으로 많은 자영업자들의 연체율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돼 붕괴된 골목상권의 실태를 알 수 있게 해 준다"고 지적했다.
이어 "방통위 차원에서 소득 수준에 따라 개인 신용도에 따라 관계기관과 협의해 통신비 연체미납금액을 원활하게 해결해 나갈 수 있도록 하는 지원정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