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오는 10월에 차세대 아이폰(가칭 아이폰5)을 내놓는다. 이에 따라 애플이 출시일정을 10월로 잡은 배경에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가장 유력한 분석은 애플이 갤럭시SⅢ와 정면 대결을 피하기 위해 일정을 조정했다는 점이다. 오는 10월이면 갤럭시SⅢ를 판매한 지 약 3개월이 되기 때문에 인기가 다소 줄어들어 애플이 신제품을 내놓아도 판매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애플은 삼성전자가 적수가 되지 못한다는 판단에 따라 삼성과의 정면대결을 지금껏 피하지 않았다. 사실 애플은 그동안 삼성과의 승부에서 대부분 판정승을 거뒀다. 그러나 삼성전자가 갤럭시SⅡ를 출시한 후 애플을 제치고 전 세계에서 스마트폰을 가장 많이 판 제조사로 등장하자 애플은 긴장하는 분위기다. 아울러 삼성전자가 올해 5월에 선보인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Ⅲ가 판매를 시작한 지 한 달여 만에 텐밀리언셀러(1000만대 판매)에 오르는 등 빠른 속도로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어 애플로서는 정면대결이 껄끄럽다. 이에 따라 애플은 삼성전자를 한 수 아래로 보는 게 아니라 가장 위협적인 경쟁자로 생각할 수밖에 없다는 게 전자업계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애플이 전세계에서 삼성전자를 상대로 제기한 특허소송도 이같은 상황을 방증한다. 그러나 애플이 아이폰5 출시일을 옮겨도 삼성전자와의 경쟁은 불가피해 보인다. 삼성전자가 오는 8월 말 독일에서 열리는 국제가전전시회(IFA)에서 갤럭시 노트Ⅱ를 선보일 예정이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이 제품을 통해 갤럭시SⅢ가 모두 흡수하지 못한 고객층까지 사로잡겠다는 복안을 세웠다. 이렇게 되면 애플은 아이폰5만으로 갤럭시 제품군과 경쟁하는 것이 더 버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더 큰 화면과 빠른 처리속도, 얇은 디자인을 갖춰도 갤럭시SⅢ와 갤럭시 노트Ⅱ의 전방위 압박에서 벗어나기 힘들 것이라는 게 업계 관측이다. 한편 애플은 2007년 6월29일에 아이폰 첫 모델을 출시했고 1년여 만인 이듬해 7월11일 아이폰3GS를 선보였다. 아이폰4는 2010년 6월24일에 나왔으며 가장 최신 모델인 아이폰4S는 1년 4개월 지난 2011년 10월14일에 판매를 시작했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