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들은 다음달 국내경기가 더욱 나빠질 것으로 전망했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중소기업 1354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중소기업 경기전망조사' 결과, 올해 8월 업황전망건강도지수(SBHI)는 직전기간(84.8)보다 4.0포인트 하락한 80.8을 기록했다. 이 수치는 2009년 4월(77.4)이후 3년 4개월 만에 최저다.
이는 유럽 재정위기 및 자동차, 조선, 정보기술(IT) 분야 수출 감소 등 외적인 요인과 함께 국내 건설경기 및 내수 위축 등 내적 요인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SBHI가 100 이상이면 다음 달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전망한 업체가 그렇지 않을 것으로 보는 업체보다 더 많음을 나타내며,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부문별로는 경공업(81.9→78.2)은 전기보다 3.7포인트 하락했고 중화학공업(87.6→83.2)은 4.4포인트 하락했다. 기업규모별로는 소기업(81.2→77.9)이 전월대비 3.3포인트 하락, 중기업(92.7→87.0)은 5.7포인트 하락했다.
항목별로는 생산(87.6→81.3), 내수(84.9→79.4), 수출(88.3→82.2), 경상이익(83.0→77.4), 자금사정(83.7→79.3), 원자재조달사정(94.0→91.7) 모두 전기보다 하락했다. 고용수준(95.8→96.4)은 전기보다 상승하면서 인력부족이 다소 완화될 전망이다.
업종별로는 자동차·트레일러(88.5→82.7), 기타운송장비(84.1→76.7), 전자부품(91.1→86.2) 등 18개 업종이 하락했다. 반면 음료(100.0→101.3), 1차 금속(77.8→80.2) 등 4개 업종은 상승했다.
경영애로는 '내수부진'(60.9%)이 3개월 연속 가장 높은 응답비율을 기록했다. 이어 '원자재 가격상승'(37.1%), '업체 간 과당경쟁'(37.1%), '인건비 상승'(35.6%) 등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