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70만명의 고객정보가 누출된 사건과 관련해 KT(대표 이석채)가 사과문을 발표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했다.
또 유출된 개인정보는 전량 회수했다고 밝혔다.
KT는 29일 고객들의 개인정보가 세내간 점에 대해 머리 숙여 사과한다며 추후 재발 방지에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범죄조직이 불법 수집한 개인정보를 전량 회수했으며 추가적인 개인정보 유출도 차단했다고 전했다.
KT는 "이번 일을 계기로 내부 보안 시스템 및 프로세스와 전 직원의 보안의식을 더욱 철저히 강화해 고객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KT의 휴대전화 고객정보를 해킹해 빼돌린 혐의(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해커 최모씨(40) 등 2명을 구속했다.
5개월이상 누출사실을 눈치채지 못했다는 비난에 대해 KT측은 해커 일당이 개인정보를 몇개월에 걸쳐 매일 조금씩 빼내는 바람에 모니터링만으로는 해킹사실을 알아채기 어려웠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해킹된 개인정보가 추가로 불법 이용됐을 가능성도 완전 배제할 수 없어 '소잃고 외양간 고치는' 식의 사후 약방문이라는 지적이다.
보안업계 한 관계자는 "일상적인 모니터링으로 감지하지 못했다는 변명은 납득하기 힘들다"며 "국가 기간망을 운영하는 KT의 해킹 대응능력과 개인정보 관리 의식이 허술한 데서 발생된 인재(人災)"라고 꼬집었다.
한편 이번 KT 해킹으로 유출된 개인정보는 △휴대전화번호 △주민등록번호(법인번호) △고객번호 △이름 △사용모델명 △요금제 △기본요금 △요금합계 △기기변경일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