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전자어음의 발행규모는 늘어난 반면 발행건수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2012년 상반기중 전자어음 이용현황'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자어음 발행금액은 총 50조6360억으로 지난해 하반기에 비해 5365억원(1.1%) 증가했다.
전자어음이란 전자 문서 형태로 작성된 약속어음을 뜻하며 지난 2009년 11월부터 외부감사대상 기업들을 대상으로 발행이 의무화됐다.
전자어음 발행금액은 2010년 하반기 39조8581억원을 기록한뒤 2011년 상반기 42조8069억원, 하반기 50조995억으로 치솟았다.
전체 약속어음 교환액(일평균 8조5200억원) 가운데 전자어음이 차지하는 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p 증가한 4.8%로 나타났다.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은행을 통한 전자어음 할인규모는 총 16만8417건, 10조3900억원을 기록했다. 전기보다 건수로는 7.1%, 금액으로는 5.4% 줄었다.
다만 상반기 발행건수는 74만2849건으로, 전기(74만7125건)와 비교해 4276건(0.6%)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대해 한은 측은 "발행건수가 마이너스로 돌아섰지만 0%에 근접하다"며 "올 상반기 전자어음 발행실적은 전기와 대체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고 볼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 6월말 현재 전자어음관리기관인 금융결제원에 등록된 전체 전자어음 이용자 수는 전년 말보다 9.2% 증가한 30만8339명으로 파악됐다.
전자어음 이용자 중 법인은 12만8047개이고 개인 사업자는 18만292개로 조사됐다.
업종별로는 제조업(41.2%), 도·소매업(18.7%), 서비스업(15.2%), 건설업(14.5%) 순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전자어음 운영시스템에는 국민, 신한, 우리, 하나, 기업은행을 비롯해 SC제일, 한국씨티, 외환, 산업, 부산, 대구, 광주, 경남, 전북, 제주은행과 농협, 수협 등 17개 금융기관이 참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