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유도 왕기춘(24·포항시청)이 동메달결정전에서도 패했다. 왕기춘은 31일 0시(이하 한국시간) 영국 엑셀런던 경기장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남자 유도 73kg급 이하 동메달결정전에서 프랑스의 우고 르그랑에게 경기 종반 절반을 허용하며 0-10으로 패했다. 앞선 32강부터 3경기 연속 연장전을 치르고 오른 준결승전에서 러시아의 만수르 이사에프에게 패해 동메달결정전에 나선 왕기춘은 피로누적과 부상 앞에 또 다시 무릎을 꿇었다. 앞선 이사에프와 준결승 시합중 왼팔에 통증이 오는 듯 잠시 팔을 풀며 호흡을 골랐던 왕기춘은 르그랑과의 시합에서도 특유의 기술적인 플레이를 펼치지 못하고 탐색전을 벌이다 연장 종료 전 기습적인 르그랑의 공격에 절반을 넘겨줬다. 종료 1분57초를 남기고 목에 상처가 나 피를 흘리기까지 했던 왕기춘으로서는 4년전 베이징올림픽대회에서도 발목을 잡았던 부상의 악몽이 다시 떠오른 아쉬움이 큰 무대였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왕기춘은 32강전에 오른쪽 팔 인대를 다쳤다. 왕기춘은 지난 2008베이징올림픽 결승전에서 아제르바이잔의 엘누르 맘마들리에게 13초만에 발목 잡아메치기로 한판패를 당한 바 있다. 당시 왕기춘은 8강전에서는 브라질의 레안드로 길레이로와 경기 중에 갈비뼈가 부러지는 악재를 겪으며 통한의 눈물을 흘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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