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텀에볼루션(LTE) 시장에서 전성기를 맞고 있는 LG유플러스(대표 이상철)가 투자와 마케팅비용 증가로 2012년 2분기 대규모 손실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업계에서는 LG유플러스가 진행 중인 'LTE 올인' 전략의 부작용이 서서히 나타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오는 상황이다. LG유플러스는 2012년 2분기 매출 2조7990억원에 영업이익 31억원, 당기순손실 321억을 기록했다고 31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동기(2조3036억원)와 올해 1분기(2조5524억원)를 거쳐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영업이익은 올해 1분기 682억원에서 2분기 31억원으로 약 20분의 1로 쪼그라들었다. 당기순이익도 지속적으로 악화돼 2011년 2분기 352억원, 2012년 1분기 221억원으로 흑자를 유지했지만 2분기에 들어와 321억원이라는 대규모 손실을 냈다. 1분기만에 540억원이 넘는 이익이 증발한 셈이다. LG유플러스의 실적을 보면 이 같은 대규모 손실의 요인으로 투자와 마케팅비가 증가로 들 수 있다. 실제로 LG유플러스 2분기 마케팅 비용은 486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5%, 직전 분기 와 비교해 38.8% 늘어났다. 투자비용 역시 LTE 멀티캐리어(MC) 상용망 구축 등으로 인해 2011년 같은기간보다 62.6%, 직전 분기 대비 11.8% 증가했다.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 덕분에 LTE 누적 가입자 수는 258만명으로 업계 2위를 유지했다. 가입자 당 매출(ARPU)도 전년동기와 직전분기보다 오른 3만3871원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동통신 업계는 중·장기적인 수익 지표인 ARPU가 중요하다”며 “ARPU가 올랐다는 것은 회사의 영업 환경이 점차 개선되고 있다는 신호”라고 설명했다. 향후 LG유플러스는 VoLTE(음성 LTE, HD 보이스)의 품질을 높이기 위해 현재 사용 중인 800메가헤르츠(㎒)외에 2.1기가헤르츠(㎓)도 상용화 해 연말까지 서울을 비롯한 6대 광역시와 내년까지 84개 시에 MC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이 외에도 클라우드 게임과 음성·데이터 결합형 서비스, 차량관제 등의 사업 역량도 강화할 예정이라고 LG유플러스측은 설명했다. 성기섭 LG유플러스 경영관리실 전무는 "마케팅 비용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순수 가입자 수를 늘려 수익성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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