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2일 "국제곡물의 안정적인 확보와 관련업계, 축산농가의 어려움을 덜기 위해 장·단기 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 장관은 이날 오전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물가관계장회의에서 "최근 국제곡물가격은 주요 곡창지대인 미국 중서부 지방, 남미, 흑해연안 등에서 가뭄으로 인해 급등해 '애그플레이션'이 우려된다"며 이 같이 밝혔다. 애그플레이션은 곡물가격이 상승하는 영향으로 일반 물가가 상승하는 현상을 말한다. 정부는 애그플레이션 관련, 리스크 분담과 시장 실패에 대비해 완충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장관은 "곡물 수입업체에 대한 수출입은행, 무역보험공사 등을 통해 금융지원을 확대하고 할당관세를 적용해 업계의 조기수입 촉진과 부담을 완화시키겠다"면서 "또 축산농가와 사료업계에 대한 자금지원을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사료용 수입곡물 대체를 위해 조사료의 공급을 확대하고 밀 등 수입곡물을 쌀로 대체하기 위해 쌀가루용 국내쌀 할인공급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가공용 수입쌀 공급가격을 밀가루 수준으로 인하하는 것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이와 함께 수입곡물가격 상승에 따른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쌀 외에 밀·콩·옥수수 등의 비축량을 늘리고 해외농업개발 사업을 공적개발원조(ODA)와 연계해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애그플레이션 외에 석유 전자상거래 동향과 의류 재고시장 현황에 대해 논의했다. 박 장관은 "지난달 1일부터 석유 전자상거래에 대한 인센티브 제도가 시장되면서 거래량이 늘어나는 등 조기 정착기반이 마련됐다"며 "정부는 앞으로 국민들이 전자상거래 활성화 효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을 지속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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