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치를 둘러 싼 한국과 일본의 갈등이 본격화할 조짐이다. 일본이 한국에 참치의 어획량을 동결하라고 요구했지만 농림수산식품부는 일본의 이 같은 요구를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이기 때문이다. 2일 정부관계자에 따르면 농림수산식품부 1일 주한일본대사관 관계자를 불러 참치 어획량을 동결해 달라는 일본측의 요구를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전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어선이 고등어를 잡는 과정에서 참치가 섞여 잡히는 탓에 일률적으로 어획량을 통제하기가 어렵다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일본 수산청이 우리 정부에 태평양에서 잡는 참치의 양을 늘리지 말라고 요구한 것에 대한 답변이다. 아울러 일본은 자국도매·유통업자에게 한국산 참치를 수입하지 말라고 요청했다. 일본은 올해 한국산 참치의 수입량이 1300톤에 이른다는 점을 근거로 한국의 어획량이 2002~2004년 평균인 1400톤을 넘었다며 어획량을 늘리지 말라고 요구했다 일본측은 중서부태평양수산관리위원회(WCPFC) 보존조치에 따르면 참치를 잡을 수 있는 한도가 2002~2004년 어획량의 평균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우리 정부는 보존조치에 평균 어획량의 수치가 명시돼 있지 않고 '2002~2004년 수준 이하'라는 문구가 적혀 있을 뿐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기준으로 하면 올해 참치 어획량은 상한선인 2003년 어획량 2600톤에 한참 못 미친다는 것이 농림수산식품부의 설명이다. 한편 2011년 일본의 참치 어획량은 1만3000톤으로 한국의 20배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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