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적인 경기불황에다 대형마트 의무휴업 변수까지 겹치면서 대형유통업체의 카드승인 실적 증가율이 뚝 떨어졌다.
반면 영업제한 반사이익 효과로 골목 슈퍼마켓의 카드 실적은 대폭 늘었다.
2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국내 대형할인점의 6월 국내카드 승인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는 지난 1월(4.1%), 2월(8.8%), 3월(10.4%), 4월(4.5%), 5월(14.7%) 의 전년대비 증감률에 비해 쪼그라든것이다.
비싼 상품을 내다파는 백화점 역시 카드 승인 실적이 감소하는 추세를 이어갔다.
6월 카드승인 실적은 1년전보다 18.3% 급감했다. 5월에 19.5% 감소한데 연이은 것이다.
반대로 슈퍼마켓 업종의 6월 카드승인실적 전년대비 증감률은 전달(24.2%)의 두배 수준인 41.1%를 기록했다.
이는 6월 들어 의무휴업에 참가하는 대형할인점이 늘면서 슈퍼마켓 업종이 어부지리를 본 덕이 컸다.
여신금융협회 관계자는 "의무휴업 참가하는 대형할인점 비중은 4월 넷째 주에는 약 30%에 불과했지만 5월 둘째 주에는 40%, 5월 넷째 주에는 60%, 6월 둘째 주에는 70%로 점차 증가했다"고 말했다.
값싼 대중형 저비용 골프장이 늘어나면서 골프장 업종의 카드승인실적도 증가했다.
골프장 업종의 카드승인실적 전년대비 증감률은 지난 2월 6.8%에서 3월 19.7%, 4월 17.1%, 5월 20.9%, 6월 33.5% 으로 늘고 있다.
경기불황을 비웃기라도 하듯 수입자동차도 가격하락 및 다양한 신차 출시 효과로 전년 같은 달보다 48% 증가했다.
또 공과금 서비스도 제세공과금의 카드 납부제가 자리를 잡으면서 지난 6월, 1년전보다 145.8%나 급증했다.
한편 6월 중 국내 카드승인실적은 42조7000억원으로 전년 같은 달보다 13.8%(5조2000억원) 높아졌다.
상반기 국내 카드승인실적은 상반기 카드 승인 실적은 253조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6.1% 늘었다.
협회는 “소비자 물가 상승 등 명목적인 요인을 제외할 경우 상반기 실질 증가율은 6% 미만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국내 카드승인실적이란 현금서비스·카드론·해외 신용판매·기업구매카드 실적 등을 제외한 순수한 국내 신용판매 승인실적을 말한다. 체크카드, 선불카드를 통한 실적도 포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