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소비 부진으로 대구지역 대형마트와 백화점의 판매액이 뚝 떨어졌다.
2일 동북지방통계청의 대형소매점 판매동향 자료에 따르면 대구지역 30개 대형소매점의 6월 판매액이 2736억원으로, 전월 대비 8.6%(258억원) 감소했다.
대형소매점 중 8개 백화점의 판매액은 1315억원으로 전월 보다 11.6%(173억원), 22개 대형마트는 1420억원으로 한달 전에 비해 5.6%(85억원) 각각 줄었다.
6월 대구지역 대형마트의 판매액은 지난해 4월의 1401억원 이후 14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며, 백화점도 지난해 8월의 1304억원 이후 10개월 만에 가장 적은 판매액을 기록했다.
대형소매점의 판매 부진은 소비심리 위축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가 2일 7월 소비자동향을 조사한 결과 대구·경북지역 소비자들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가 107로 올 2월(109)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현재생활형편, 생활형편전망, 가계수입전망, 소비지출전망, 현재경기판단, 향후경기전망 등 6개 개별지수를 합산해 산출하는 것으로, 소비자들의 심리를 나타내는 바로미터다.
6개월 전과 비교한 현재생활형편CSI는 91에서 89로, 6개월후 생활형편전망CSI는 96에서 95로 각각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 현재는 물론 앞으로의 가계 상황을 부정적으로 보고 있는 소비자가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사회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