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커피빈 등 유명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의 커피 용량 관리 부실이 도마위에 올랐다. 이들 커피전문점에서 판매되는 커피 용량이 매장마다 천차만별이기 때문이다. 특히 할리스커피는 매장별 용량 차이가 40%에 달해 소비자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용량 편차가 가장 적은 것으로 측정된 커피빈의 경우에도 용량 격차가 17%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원장 김영신)은 5일 △스타벅스△커피빈△파스쿠찌△엔제리너스커피△이디야커피△카페베네△탐앤탐스커피△투썸플레이스△할리스커피 등 9개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에서 판매하는 아메리카노와 카라멜마끼아또의 용량, 열량·카페인 함량 등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아메리카노는 에스프레소에 물을 혼합한 커피이고 카라멜마끼아또는 에스프레스에 우유, 우유거품, 시럽, 카라멜소스 등을 첨가한 커피다. 카라멜마끼아또의 경우 할리스커피, 투썸플레이스, 스타벅스에서 판매되는 커피제품 용량 차이가 컸다. 할리스커피의 최대·최소 용량간 차이는 131g으로 평균 용량인 331g의 40%에 달했다. 이어 투썸플레이스 113g(평균용량 336g의 34%), 스타벅스 107g(평균용량 339g의 32%) 등 순이다. 소비자원은 "커피 용량이 판매 지점마다 차이를 보인다는 것은 커피가 제대로 제조되지 않아 커피맛이 일관성을 보이지 못한다는 것을 뜻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해당 업체가 "제조 직원의 숙련도에 따라 용량 차이가 발생한다"고 답했지만 소비자원은 "용량간 차이가 전체 용량의 약 30%에 달하는 것은 직원 숙련도 문제가 아닌 업체의 품질관리 미흡"이라고 강조했다. 아메리카노의 경우 용량 편차가 가장 큰 브랜드는 투썸플레이스(83g)로 나타났다. 이어 커피빈(77g), 탐앤탐스커피(61g) 등의 순이다. 소비자원은 또 스타벅스의 아메리카노 제푸미 표시 용량보다 평균 46g 부족했다고 밝혔다. 스타벅스의 기본 사이즈 톨(Tall)은 355g인데 소비자원이 측정한 모든 아메리카노가 정량에 미달됐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스타벅스 아메리카노의 평균용량이 309g으로 정량에 46g 부족했다"면서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약 500원에 해당된다"고 설명했다. 이외에 투썸플레이스, 커피빈, 카페베네 등에서 판매되는 아메리카노도 정량보다 부족했다. 한편 파스쿠찌, 엔제리너스커피, 이디야커피, 탐앤탐스커피, 할리스커피 브랜드는 정량표시를 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 소비자원은 "커피를 마시는 소비자 입장에서는 정량에 대한 정보를 제공받는 것은 당연하다"며 "업체들은 사이즈별 용량을 표시하고 준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송규혜 소비자원 식품미생물팀장은 "제공되는 음료의 양이 최대 131g이나 차이가 난다는 것은 에스프레소 양과 상관 없이 맛이 달라질 수 있다"며 "커피전문점들은 제조법을 준수해 일정 용량의 커피를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송 팀장은 "스타벅스를 제외한 나머지 8개 브랜드는 매장과 홈페이지에 사이즈별 용량을 표기하지 않았다"며 "매장내 사이즈별 기준 용량을 표시하고 표시된 용량을 준수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소비자원이 실시한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 종합정보는 공정거래위원회 '스마트컨슈머(www.smartconsumer.go.kr)' 내 '비교공감' 란을 통해 제공될 예정이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