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재정위기로 수출이 줄어드는 상황에서도 김치, 김, 신선식품등 한국식품의 해외수출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파프리카와 멜론등 신선식품의 수출이 눈에 띄게 늘어난 한편으로 한류가 확산되면서 라면과 김치 등이 해외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7월 농림수산식품 수출이 6억8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6.8%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1월부터 7월까지 누계기준으로는 총 44억달러에 달했는데 이는 역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5.7% 늘어난 수치다 이같은 증가율은 지난해 7월의 전년비 증가율 29%에 비하면 크게 둔화된 것이지만 유로존 위기로 인한 세계시장의 소비 위축 등을 감안하면 농식품 수출 증가세는 유지되고 있다는 게 정부의 판단이다. 신선식품이 11.1%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이 중에서도 특히 파프리카(10.9% 증가)와 백합(62%), 멜론(36.8%) 등의 수출이 크게 증가했다. 파프리카의 경우 6월 말부터 여름에 수확한 물량이 대거 공급되면 수출이 늘었다. 강원도 고랭지에서 재배하는 백합은 일본 도매시장으로 주로 수출하던 데서 대형마트에 직접 공급하는 등 수출채널이 확대됐다. 김치의 미국수출은 지난해 7월과 비교해 266%로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홍콩수출 역시 97%가 늘었다. 다만 인삼은 지난해 중화권 수출이 크게 늘었던 기저효과로 올 해는 수출이 줄었으며, 팽이버섯도 수출가격 하락에 실적이 감소했다. 수출액의 절반이상을 차지하는 가동식품도 효자노릇을 톡톡히 했다. 한류가 확산되면서 러시아, 홍콩, 필리핀 등 신규시장을 중심으로 라면수출이 크게 늘고 있다. 전년 동기대비 홍콩 283%, 필리핀 166%, 러시아 111% 등을 기록했다. 궐련(담배)은 6월 이후 최대시장인 중동지역으로 수출이 크게 늘어 3억6600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러시아로의 수출은 2800만 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483%가 늘어났다. 소주도 일본시장 내 마케팅 강화 등을 통해 수출실적을 회복했다. 수산품 중에서는 참치와 김, 전복 등이 늘었다. 참치는 일본 수출단가 상승으로 수출액이 1억860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김은 일본, 미국, 중국 등에서 현지인 수요가 늘어 수출이 늘고 있다. 국가별로는 일본과 미국, 러시아의 한국산 농수산물 수입이 크게 늘었고, 동남아시아와 중화권으로의 수출은 줄었다. 이에 대해 농식품부 관계자는 "대형유통업체 판촉과 해외 바이어 초청 등 수출지원행사를 중화권 위주로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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