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 침체로 소비자들이 지갑을 굳게 닫은 가운데 올림픽 특수를 맞은 3D TV 업계가 나홀로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5일 시장조사전문기관인 아이서플라이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미국 내 소매점이 판매한 TV 중 3D TV의 비율이 1분기보다 3.1%p 늘어난 30.9%를 기록했다. 미국 내 전체 TV 판매량 중 3D TV의 판매비율이 30%를 넘은 것은 이번 분기가 처음이다.
또 LED 백라이트를 채용한 LCD TV와 인터넷 기능을 더한 스마트TV의 판매량도 직전분기보다 4%p 증가했다.
국내에서도 3D TV를 비롯한 고급형 제품 비중이 늘어나는 추세다. 전자업계에 따르면 런던 올림픽이 개막한 뒤 LG전자와 삼성전자의 3D TV 판매량은 기존보다 각각 10% 이상 늘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런던올림픽은 주요 경기와 하이라이트 등 대부분의 영상을 3D로 볼 수 있어 3D TV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며 "현재 꾸준히 매출이 오르고 있으며 이에 따라 올 하반기 점유율은 상반기보다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