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과 달성은 태권도가 이룬다'. 2012 런던올림픽에 출전하고 있는 한국 선수단이 목표를 넘어 역대 최다 금메달 기록을 세울 기세다. 한국은 8일(한국시간) 오전 현재 금메달 12개(은5, 동6)를 따내 국가 메달 순위에서 당당히 4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금메달 12개는 지난 1988년 서울(금12, 은10, 동11)과 1992년 바르셀로나(금12, 은5, 동12) 대회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수치다. 동시에 역대 최고 성적이었던 2008년 베이징(금13, 은10, 동8) 대회에 1개차로 바짝 다가섰다. 이미 '금메달 10개-종합 10위 이내'라는 대회 전 1차 목표는 달성한 상태. 진종오(33, KT)가 사격 남자 50m 권총에서 금메달을 따내면서 쉽지 않을 듯 보였던 '금 10개' 고지를 조기에 밟았다. 한국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지난 7일 양학선(20, 한국체대)이 체조 남자 도마에서 11번째 금메달을 따냈다. '한국 올림픽 체조 사상 최초'라는 의미가 부여된 쾌거였다. 이어 8일 새벽에는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66kg급에서 김현우(24, 삼성생명)가 정상에 올랐다. 2004년 아테네 대회 이후 8년 만에 나온 레슬링 금메달이었다. 이렇듯 1차 목표를 넘어 새로운 목표 도전에 나설 수 있었던 것은 뜻하지 않았던 종목에서 선전이 컸다. 체조, 사격, 펜싱. 이들 종목은 배드민턴, 탁구 등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공백을 채워줬다. 특히 사격은 금 3개(은1) 펜싱은 금 2개(은1, 동3)를 따냈다. 펜싱은 남자 사브르 단체전서 9번째 금메달로 동하계 올림픽 통산 100번째 금메달이라는 영예를 안았다. 이제 8일 오후부터 영국 런던 엑셀 아레나에서 펼쳐지는 올림픽 효자종목 태권도가 기대대로 순탄한 '금빛 돌려차기'에 나선다면 올림픽 역대 최고 성적은 어렵지 않을 전망이다. 양궁 역시 당연한 기대감 속에서도 당당히 금메달 3개를 목에 걸었다. 태권도는 모두 4체급에 출전한다. 남자 58kg급 이대훈(20, 용인대)을 비롯해 +80kg급 차동민(26, 한국가스공사), 여자 67kg급 황경선(26, 고양시청), +67kg급 이인종(30, 삼성에스원)이 그 주인공들이다. 선봉에 나서는 이대훈은 금메달이 유력하다. 세계선수권은 물론 아시아선수권, 아시안게임을 모두 제패, 이번 대회에서 그랜드슬램을 노린다. 차동민과 황경선은 2008년에 이어 올림픽 2연패에 도전하고 지난 2000년 시드니 대회 이후 재도전에 나서는 이인종도 주목해 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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