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보건대학교 치위생과가 전공능력 향상을 위해 마련한 이색강좌가 눈길을 끌고 있다. 이색강좌는 사진촬영이다. 지난 7일 오후 이 학과 학생 10명은 각자 카메라를 들고 캠퍼스 곳곳을 촬영하고 다녔다.
무더운 한낮에 이 학생들은 친구들을 모델로 세워가며 촬영에 열중했다. 사진 동아리도 아닌 치위생과 학생들이 사진 촬영을 하는 이유가 궁금했지만 이유는 이외로 간단했다. 바로 전공실무능력 향상을 위해서다.
대구보건대학교 치위생과는 방학기간 동안 ‘치과임상 사진촬영과정’을 개설했다. 2학년 학생 40명은 지난달 23일부터 27일까지 과정을 마쳤으며 3학년 학생 40명은 다음달 6일부터 오는 10일까지 실습을 갖는다. 과정 당 시간은 40시간이다.
치위생과는 졸업 후 현장에서 치과임상사진촬영을 한다. 환자의 치아 상태를 확인하는 방법이다. 이 학과는 임상 실무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 지난 2010년 이 과정을 처음으로 개설했으며 디지털 카메라 10대를 구입했다. 사진에 대한 기본적인 이론과 지식이 있으면 치과임상사진 촬영에도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학생들은 먼저 일반 디지털카메라에 대한 이론과 실습을 하고 이후에 치과임상사진 촬영실습을 한다.
사진 기초이론과 일반 카메라 사진촬영 실습은 외부 스튜디오의 전문가를 초빙했으며 치과임상실습은 지역 대형치과병원의 진료실장이 담당하고 있다. 외부 강사료 등 이 과정에 드는 비용은 교육역량강화사업으로 마련했다.
실습을 하고 있는 치위생과 3학년 이지영(21) 씨는 "전공실습은 대부분 딱딱하고 힘든데 이 과정은 흥미롭고 재미있다"며 "전공능력도 향상되고 사진촬영 기술을 배우는 것은 덤인 것 같다"며 만족해했다.
이 과정을 처음 개설한 치위생과 이영애(54·여) 교수는 "치과현장에서 사진촬영을 하는 경우가 많아졌는데 카메라에 익숙치 않아서 진료에 차질을 주는 경우가 있다"며 "이 과정이 인기가 많아서 수강 학생들을 선발하는데 애를 먹었다“고 말했다.
안상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