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경그룹 계열의 제주항공(사장 최규남)이 본격적인 중국 노선 확대에 나선다.
제주항공은 지난 6월 인천~중국 칭다오 노선에 취항한 데 이어 오는 20일부터 10월8일까지 약 2개월 동안 제주와 중국 윈저우(溫州) 노선에 주 2회 운항한다고 20일 밝혔다.
중국 윈저우에 취항하는 것은 국적사 중 제주항공이 처음이다.
운항일정은 매주 월요일과 금요일 오후 4시 제주를 출발해 현지시각 오후 4시50분 윈저우에 도착하며, 현지에서 오후 5시40분에 출발해 제주에는 저녁 8시25분 도착하는 일정이다. 운항 시간은 약 1시간 50분, 좌석은 186~189석이다.
윈저우는 중국 저장(浙江)성 남부 동중국해에 접해있는 도시다. 이 지역 사람들은 유대인에 비견될 만큼 뛰어난 상술을 지녀 '윈저우 상인(商人)'으로 불리며 소규모 사업은 물론 부동산과 금융산업 등 다방면에 진출해 부를 일군 것으로도 유명하다.
제주항공의 윈저우 노선 부정기편 운항은 급증하고 있는 중국 관광객 수요를 겨냥한 것이다.
올 상반기 동안 제주를 찾은 내?외국인 관광객은 모두 461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09만명보다 12.7% 증가했다. 이 가운데 중국인 관광객은 39만6000명으로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5만3000명보다 무려 159%나 증가한 규모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제주는 물론 우리나라 전체적으로 중국인 방문이 매년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제주항공은 하반기에도 2대의 항공기를 추가도입해 연내에 청주~상하이 노선 취항과 함께 제주 등 지방공항을 기점으로 하는 중국 노선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