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일수록 잘 팔렸던 소주가 수년째 제자리 걸음을 보이고 있다. 음주문화가 바뀌고 있는데다 국내 시장이 포화 상태에 달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22일 한국주류산업협회와 주류 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희석식 소주의 총 출고량은 16억9025만병(60만 8490㎘)으로 전년보다 1.15%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는 만 19세 이상 성인 1명이 약 40병 정도의 소주를 마신 양이다.) 소주 시장 부동의 1위 하이트진로를 비롯해 대부분의 업체가 마이너스 성장률을 보인 가운데 악성루머에서 벗어난 롯데주류와 경남 지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무학만 선전했다. 하이트진로는 상반기 7억 9891만병을 출고, 47.3%라는 압도적인 점유율을 보였지만 전년 대비로는 0.7%p 감소했다. 금복주, 보해양조, 대선주조, 선양 등도 모두 지난해 상반기 대비 0.2%~0.4%p 줄었다. 롯데주류는 '처음처럼'이 최근 악성 루머를 벗어나며 6월 소주시장 점유율 15.4%, 상반기 누계 15.2%를 기록했다. 지난해 5월 대비 2.3%p, 지난해 상반기 대비 0.5%p 증가했다. '처음처럼'은 롯데 인수 후 시너지 효과로3년 만에 전국 점유율 15%를 넘어섰다. 한편, 소주 시장은 최근 수년째 정체 상태를 보이고 있다. 2006년 1억872만4000 상자(360㎖*30병)를 판매해 전년대비 6.8%의 증가율을 보였던 소주 시장은 2007년에는 전년비 1.7%증가에 머물렀다. 2008년 -2.8%, 2009년 -6.2%, 2010년 0.3%, 2011년 -0.1%의 증가율을 보이며 제자리 걸음 상태다. 이에 대해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2, 3차까지 이어지던 술자리가 1차에서 끝나고 저도주가 인기를 끄는 등 웰빙 영향 등으로 음주문화가 바뀌고 있고 국내 시장이 포화 상태로 소주 시장이 정체 현상을 보이고 있다"며 "커피 문화 발달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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