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부터 임금이 선정을 베풀고 인품이 어질어서 백성만을 위하여 사리사욕을 절대 삼가는 왕을 선군(善君)이라하여 역사 대대로 칭송이 자자하다. 정말 배고픈 백성이 있는지, 병들고 힘들게 살아가는 사람은 없는지, 틈만나면 걱정하고 나라 구석구석을 살피는 임금도 우리 역사에 참 많았다. 특히 세종임금은 훌륭한 문학가요, 과학자이며 우리의 영원한 스승이시다. 5월15일을 스승의 날로 정한 것도 세종임금의 업적을 기리는 훌륭하신 분이라 그날은 세종임금의 생일이다. 세종임금의 생일이 바로 스승의 날로 정한것도 너무 뜻깊고 의의있는 일이다. 훈민정음의 현대적 명칭이 ‘한글’이다. 한글은 애초에 ‘훈민정음’이라고 이름하던 ‘세종’창제 28자는 언문, 조선글이란 말을 썼다. 근대화과정에서 민족의식의 각성과 더불어 국문이라 부르다가 한글로 바뀌었다. 한글은 한국사람의 글이다. 세계 언어 중 가장 아름다운 말이요, 가장 과학적인 글로써 세계 어느 나라 말도 우리글로 표기하고 발음할 수 있는 세계적인 언어이다. 이제는 우리말이 외국에까지 수출하며 우리글을 배우는 세계인들의 숫자가 엄청나게 불어나고 있는 과정이다. 지난해 서울의 1번지 세종로, 경복궁의 남정문인 광화문 현판에 이상이 생겨 문화재 관계자들 사이에 논란이 일고 있다. 다시 제작하는 절차를 두고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어차피 새로 제작한다면 ‘한글판’으로 만들자는 전문인의 주장에 많은 지지를 얻고 있는 실정이라 한다. 광화문(光化門)을 표기하는 글자가 왜 하필이면 한자이냐에 대한 찬반의 의견이 있어 큰 화제가 되고 있다. 한때는 박정희 대통령의 친필로 한글을 쓴 적도 있었는데 중국도 아닌 대한민국 수도의 중심에 한문 간판을 다는 이유도 묻고 싶은 심정이다. 물론 역사적 고증도 타당한 것이지만 한글을 모르는 외국인이 보았을 때 그들은 과연 어떤 감정을 가졌을까? 고민도 되는 문제이다. 얼마 전 ‘시사이슈 토론방’에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 57.5%가 한자현판을 반대한다는 것이다. 한글 교체쪽이 다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화초등학교에 다니는 한국 아이도 광화문이 중국 것인지 한국 것인지 헷갈릴 수 있다고 밝혔다. 그 학생의 견해에 부끄러움을 느꼈다. “한글은 세계적으로 그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광화문 현판을 한글로 고쳐서 한글의 위대성도 알리고 한글을 사랑하는 마음을 갖는다면 한글은 세계속에서 인정받는 빛나고 아름다운 글자가 될 것입니다”고 한 것이다. 맞는 말이다. 한글은 세종대왕이 백성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만든 글자임에 틀림없다. 손경호 논설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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