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이 외화 여유자금을 스왑 거래에 많이 투자하면서 올해 2분기 외환거래량이 6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한국은행이 23일 내놓은 '2012년 2분기 외국환은행의 외환거래 동향'에 따르면 외환거래 규모는 하루 평균 472억7000만달러로 나타났다. 이는 전분기 459억6000만달러에 비해 13억1000억달러(2.9%) 늘어난 수준이다. 하루 평균 외환거래량은 지난해 4분기 유로존 금융위기 확산 등 대외적인 불확실성으로 전년 동기보다 9.7% 급감했지만 올해 1분기 4% 증가하는 등 2분기 연속 오름세다. 외환거래는 국제결제은행(BIS)의 외환시장 분류기준에 따른 현물환 밎 외환상품(선물환, 외환 및 통화 스왑, 통화 옵션) 거래를 포함하는 것을 말한다. 한은에 따르면 이번 외환거래량이 늘어난 것은 외환스왑 거래가 증가한 영향이 컸다. 상품별로 볼 때 외환스왑 거래는 외국환은행들이 외화여유자금을 스왑거래에 많이 운용한 결과, 하루평균 205억7000만달러에 달했다. 전분기 191억8000만달러보다 7.2%(13억9000만달러) 증가했는데 지난 2011년 1분기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다. 외환스왑이란 거래 쌍방이 현재의 환율에 따라 서로 다른 통화를 교환하고 일정기간 후 계약시점에 정한 선물환율에 따라 원금을 재교환하기로 하는 거래를 뜻한다. 김기훈 한은 국제국 자본이동분석팀 차장은 "올 상반기 경기 불확실성으로 외환지점에서 미국 달러화 등의 특정 통화가 부족할 경우를 예방하기 위해 외화스왑 거래빈도수가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현물환 거래와 선물환 거래는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현물환 거래는 하루평균 185억달러로 전분기에 비해 2000만달러 증가했으며 선물환 거래도 71억8000만달러로 지난 1분기에 비해 4000만달러 증가하는데 그쳤다. 통화옵션은 전분기와 같은 수준을 유지한 반면 통화스왑은 1분기보다 1억4000만달러 줄어든 6억9000만달러로 나타났다. 은행별로는 국내은행이 226억달러로 전분기(211억8000만달러) 대비 7%(14억9000만달러) 늘어났으나 외국은행 지점은 246억달러로 전분기(247억8000만달러)보다 0.73%(1억8000만달러) 감소했다. 시장별로는 대고객시장 거래규모가 75억3000만달러로 전분기 73억4000만달러보다 1억9000만달러 늘었고, 은행 간 시장 거래는 397억4000만달러로 전분기(386억1000만달러)보다 2.9%(11억3000달러) 증가했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