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에 이어 올 추석에도 '과일'과 '한우' 선물세트가 인기를 끌 전망이다. 불황의 여파로 올 추석 선물세트 구매 심리가 지난해보다 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과일은 늦은 추석으로 지난해 추석보다 가격이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사육 두 수가 역대 최고 수준인 '한우'도 지난해 추석보다 가격이 내려갈 것으로 전망되며 '알뜰' 추석선물세트로 적극 추천됐다. 26일 현대백화점(대표 하병호)에 따르면 올해 추석 과일은 가격이 지난해 추석보다 최대 10% 정도 내려갈 것으로 전망됐다. 추석이 지난해보다 보름 정도 늦어 수확기 일정에 맞는데다 여름 태풍 및 집중 호우가 예년보다 적어 사과·배 등 주요 청과 품목의 수급 상황 개선이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현대백화점에서 선보이는 현대 명품 썬플러스 사과· 배 매(梅)호는 지난 추석 시즌 19만원에 판매됐지만 이번 추석에는16만~18만원 사이에서 가격이 형성될 것으로 추산됐다. 황영환 청과 바이어는 "지난 추석 시즌 과일은 잦은 호우와 이른 추석 영향으로 가격이 높게 형성됐다"며 "이번 추석에는 과일 소비 진작을 위해 10만원대 과일 선물세트 물량을 20~30% 확대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공급 과잉에 소비 부진으로 지난해부터 가격이 계속 내려간 '한우'도 올 추석 세트 가격이 지난 추석 대비 약 3~5%정도 소폭 내려갈 것으로 전망됐다. 현재 한우 사육 두 수는 지난해부터 역대 최고 수준인 약 300여 만 마리가 유지되고 있어 가격이 가장 저렴했던 2007년 이후 가장 낮게 형성되고 있는 상태인 반면 소비는 살아나고 있지 않고 있다. 현대백화점 장동건 정육바이어는 "이번 추석에도 한우가 인기를 얻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실속형 선물세트와 화식한우 등 특화 한우 물량도 50%이상 확대해 준비했다"고 말했다. 추석 굴비는 어획량 감소로 지난 추석대비 소폭 오르지만 올해 설과는 비슷한 가격대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현대백화점은 한우, 과일 품목이 가격이 안정돼 굴비 소비가 상대적으로 줄 수 있다고 예상, 굴비 프로모션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신동규 수산물 바이어는 "총 2만5000여 굴비 세트를 준비하고 DM, 쿠폰 등을 활용해 최대 30% 저렴하게 굴비를 구매할 수 있도록 할인율을 높였다"며 "이 밖에도 옛날 굴비, 명인 옥돔, 제주 해녀 세트 등 특화 상품도 신규로 선보여 수산물 판매를 강화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은 전국 14개 점포에서 지난 24일부터 다음달 13일까지 '2012년 한가위 선물 상품전' 추석 예약판매를 실시해 한우, 굴비, 과일, 건강식품 등 주요 추석선물 세트 100개 품목을 5∼50% 할인 판매한다. 한편, 소비자 10명 중 5명은 불황의 여파로 올 추석 선물비용을 지난해보다 줄일 생각을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외식문화기업 강강술래(대표 김상국)가 이달 15~22일 방문고객 452명을 대상으로 추석선물에 관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지난해보다 선물비용을 축소하겠다'는 응답이 48.5%(219명)로 가장 많았다.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라는 응답은 44.0%(199명)였고 '늘리겠다'는 7.5%(34명)에 그쳤다. 선물 구매비용 예상액은 10만원 미만을 꼽은 응답자가 44%나 돼 올 추석에도 중저가·실속형 상품이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됐다. 10만~20만원이 37%(167명)로 가장 많았고 5만~10만원은 31%(140명), 20만원 이상은 19%(86명)로 조사됐다. 5만원 이하의 선물을 생각 중이라는 응답자도 13%(59명)나 됐다. 추석 선물용으로 고려하고 있는 품목은 한우나 갈비 등 '정육세트'를 선택한 응답자가 22.3%로 가장 많았고 과일(15.2%), 생활용품세트(9.7%), 건강식품(8.9%) 등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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