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전지를 리모컨, 디지털도어록 등에 사용할 경우 가격은 최대 9배 차이가 나지만 성능은 큰 차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대형마트에서 판매되는 AA사이즈의 알카라인 건전지 11개 및 리튬건전지 1개를 사용조건별 용량, 내누액 발생여부 등에 대해 평가해 이 같이 26일 밝혔다. 우선 소비자원은 12개의 건전지 모두 누액이 되거나 변형이 없어 안전성에는 이상이 없다고 설명했다. 또 소비자원에 따르면 300원으로 가장 저렴한 '테스코 파워하이테크'를 리모컨과 디지털도어록 등에 사용할 경우 가장 비싼 '에너자이저 얼티메이트 리튬(2725원)'과의 성능 차이가 불과 약 1.4배에 그쳤다. 소비자원은 "리모컨과 디지털도어록 같은 저율방전 조건 아래에서는 가격 차이에 비해 성능 차이가 그다지 크지 않다"며 "가격을 우선 고려해 구매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일시적으로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는 디지털카메라, 카메라플래시 등 고율방전의 경우 품목별로 성능 차이가 컸다. 성능이 가장 떨어지는 제품은 '로케트 파워(887.5원)'로 사용 가능한 용량이 400mAh이었고 성능이 가장 우수한 제품은 에너자이저 얼티메이트 리튬으로 사용 가능한 용량이 3000mAh로 나타나 차이가 7.5배로 조사됐다. 가장 저렴하 테스코 파워하이테크의 경우 사용 가능한 용량이 833mAh로 가격 대비 성능은 우수했으나 절대 용량이 적어서 자주 교체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고 소비자원은 밝혔다. 조경록 소비자원 기계전기팀장은 "동일한 건전지라도 리모컨, 장난감, 디지털카메라 등 어느 용도로 사용하는지에 따라 성능이 달라지므로 본인의 사용조건을 우선 고려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조언했다. 조 팀장은 또 "건전지를 많이 사용하는 경우 대형할인마트에서 다량묶음 제품을 구매하거나 온라인 오프마켓에서 다량으로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개당 구입단가가 낮다"고 덧붙였다. 한편 소비자원의 건전지 비교정보는 공정거래위원회 스마트컨슈머(www.smartconsumer.go.kr) 내 비교공감란을 통해 제공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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