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과 폭우에 이어 강력한 태풍까지 겹치면서 채소와 수산물, 축산물 등 식탁물가에 비상에 걸렸다. 26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에 따르면 애호박(20개) 도매가격은 4만4971원으로 한달전 평균 7849원에 비해 473% 치솟았다. 1년전과 비교해서도 78.7% 올랐다. 백다다기오이 도매가도 (100개) 6만5700원으로 지난해 같은달 평균 가격보다 31.2%, 전달 평균과 견주어볼때 119.3% 급등했다. 최근 잇따르고 있는 폭우로 출하가 지연된데다 상품성도 떨어지면서 채소값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는 것이다. 호박과 오이 뿐 아니라 쌈용으로 자주 이용되는 채소들 가격도 들썩이고 있다. 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적상추(4kg) 도매가는 3만7400원으로 전달 2만1680원에 비해 72.5% 올랐고. 깻잎(2kg)도 전달보다 28% 상승해 1만7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앞으로가 더 큰일이다. 이번주 대형 태풍 '볼라벤'이 하우스 재배 채소까지 휩쓸어버릴 경우 농산물 가격은 천정부지로 급등할것이라는게 유통업계의 전망이다. 실제로 태풍 매미가 강타한 지난 2003년 9월, 채소와 과일 값이 뛰면서 소비자물가가 3% 이상 상승한 적이 있다. 태풍의 영향으로 파도가 높고 해상 여건이 나쁘면, 바다 어획량이 감소해 수산물 가격도 춤을 추게된다. 이미 고등어가격은 상승세로 돌아섰데 이어 물오징어 값도 솟구치면서 장바구니 물가를 위협하고 있다. 여기에 개학에 따른 단체급식 증가로 소고기값이 오르는 등 축산물 가격도 심상치 않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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