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과의 미국 특허소송에서 미국 배심원단이 애플의 손을 들어줬다는 소식에 삼성전자 주가가 급락하고 있다.
이번 배심원 평결로 애플과 삼성전자 간 특허전쟁이 애플쪽으로 우세하게 흘러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4일(현지시각) 미국 북부캘리포니아 연방법원 배심원단은 삼성전자가 애플의 특허를 침해한 반면, 애플은 삼성전자의 특허를 침해하지 않았다고 평결했다.
미국 연방법원 배심원단은 이같은 평결에 따라 삼성전자가 애플에 배상금 10억4939만달러(한화 1조2000억원)를 지불해야 한다고 결론지었다.
이같은 평결이후 열린 이날 장 초반 삼성전자는 물론, 삼성그룹주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기가 6.10%대의 낙폭을 보이고 있으며 삼성SDI가 3.47%, 삼성물산이 2.87%까지 떨어지며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삼성전자 주가가 악화일로를 걸을 것으로 내다봤다.
구자우 교보증권 연구원은 "(이번 배심원 평결에서)삼성전자가 애플한테 패한 특허가 광범위해 기존 애플이 제소한 삼성잔자의 스마트폰 뿐만 아니라, 이번 소송에서 제외된 갤럭시 S3 등의 신제품까지 부정적인 영향이 미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에 평결 받은 배상금에 대한 충당금을 12년 하반기 실적에 반영할 가능성이 높아, 삼성전자의 수익추정치에 부정적인 영향이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다만 아직 양측의 합의 가능성도 있고 삼성전자가 지급해야 할 배상액도 그다지 많은 편은 아니기 때문에 단기 악재에 그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