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과 현대차그룹등 10대 그룹의 지난해 매출 규모가 국내총생산(GDP)의 76%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발 경기침체도 불구하고 올 매출액은 사상 최초로 100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27일 기업경영정보사이트인 재벌닷컴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그룹, 현대차그룹 등 국내 10대 그룹의 총매출 합계는 946조1000억원에 달했다.
작년 우리나라 GDP(1237조1000억원)의 76.5%에 이르는 수치다.
10대 그룹의 국내총생산 대비 총매출 비율은 2002년 53.4%에서 2008년 63.8%로 치솟은뒤 3년뒤인 2011년에는 80%선에 다가섰다.
지난 2002년부터 지난해까지 10대 그룹은 성장속도에서 GDP를 웃돌았다. 같은 기간 GDP는 1.8배로 늘어난 반면, 10대 그룹의 자산총액은 약 3.3배, 총 매출액도 2.6배 가량 상승했다.
그룹별로는 재계 맏형인 삼성의 지난해 국내외 총매출은 270조8000억원으로 GDP의 21.9% 수준이었다.
2위인 현대차그룹은 총매출 155조8000억원으로 GDP의 12.6% 를 기록했다.
3위 SK는 GDP의 11.7%에 해당하는 144조20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어 LG그룹(9.0%), GS그룹(5.4%), 현대중공업그룹(5.0%), 롯데그룹(4.5%) 순이었다.
한편 대기업들이 제빵업이나 교육 서비스업, 레스토랑업, 부동산임대업 등 서민업종 내지 '골목상권'까지 접수하면서 지난 10년새 사업 업종은 1.9배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