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스마트폰 사용 자 중 28.7%가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에 가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스마트폰 가입자 3000만명 중 861만명이 LTE폰을 쓰는 셈이다.
28일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이계철)와 인터넷진흥원이 발표한 '2012년 상반기 스마트폰 이용실태 조사'에 따르면 스마트폰 가입자 중 28.7%가 LTE 스마트폰을 사용한다.
LTE폰을 쓴다고 응답한 사람 중 82.8%는 "인터넷을 빠른 속도로 이용하고 싶어서"라고 이유를 밝혔다.
또 인터넷 이용 시 LTE와 무선랜을 이용하는 비중은 각각 38.1%, 39.2%에 달한다. 3세대 이동통신(3G)를 쓰는 경우는 22.7%로 조사됐다.
LTE를 통해 인터넷에 접속할 때 '접속 지역·전속 속도'에 대한 만족도가 73%로 가장 높은 반면 '접속 가능 지역(커버리지)'에 대한 만족도는 39.6%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스마트폰 이용자의 95.1%는 최근 1개월 내에 스마트폰으로 인터넷을 이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1일 평균 인터넷 이용시간은 96분으로 2011년 상반기 조사결과보다 9분이 늘어났다.
전체 조사 대상 중 19.3%가 6개월 내에 스마트폰을 새롭게 개통한 사용자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여성(52.8%)가 남성보다 많았다.
연령별로는 12~19세 청소년이 24.6%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스마트폰을 쓰는 40·50대 비중도 각각 19.4%, 13.4%인 것으로 나타났다. 20대와 30대는 각각 18.5%, 24.1%로 조사됐다.
이와 관련 방송통신 위원회는 "모든 연령층에 스마트폰이 대중화 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조사대상 중 917.%가 정액요금에 가입한 것으로 집계돼 대부분의 스마트폰 가입자가 음성통화와 문자메시지, 데이터 등을 묶어서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세 미만 스마트폰 이용자 중 청소년 정액요금제에 가입한 경우는 39.5%이다.
또 LTE 가입자 중 60.4%가 정액요금 이외에 월 평균 1만원을 추가로 쓰는 것으로 집계됐다.
스마트폰을 구입할 때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 성능 대신 외형적인 부분이 가장 많이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항목으로 디자인과 크기(59.5%), 화면 크기·화질(55%), 단말기 가격(50.4%)이 꼽혔다.
이 외에도 이동통신사(44.5%), 제조사(43.8%) 등 특정 브랜드에 따라 스마트폰을 고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운영체제라고 응답한 비율은 40.5%에 불과했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 사용현황의 경우 최근 1개월 이내에 앱을 다운로드 받은 경우는 78.2%며 1주일 평균 다운로드 받는 앱 개수는 평균 7.8개로 조사됐다.
스마트폰에 설치된 평균 앱 개수는 1인 당 42.3개며 이 중 주로 이용하는 앱은 4분의 1가량인 11.4개에 불과했다.
스마트폰은 광고분야에도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폰 이용자의 91.1%는 광고를 접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고 이 가운데 62.3%가 광고에 나온 상품과 서비스를 구입한 경험이 있다고 답변했다.
주로 접한 광고의 유형은 메시지(64.7%), 배너(62.2%)인 것으로 조사됐다.
근거리무선통신(NFC) 기능이 있는 스마트폰을 보유한 가입자 중 단 9.3%만이 사용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아울러 모바일 클라우드(온라인에 저장된 데이터를 모바일 기기에 연동해 쓰는 기능) 서비스를 알고 있다고 응답한 사람은 33.1%로 조사돼 관련 홍보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분석됐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스마트폰이 생활필수품으로 자리 잡은 만큼 ‘공공장소의 무료 와이파이 서비스 확대’, ‘차세대 웹표준 HTML5 확산’ 등을 통해 스마트 시대를 선도하는 국가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 방송통신위원회는 올해 하반기에도 스마트폰이용실태조사를 실시해 급격히 변하는 스마트폰 이용 환경을 지속적으로 파악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조사는 방송통신위원회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이 5월31일부터 6월9일까지 만12~59세의 스마트폰 이용자 4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