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28일 무디스가 우리나라에 대해 신용등급을 상향한 것과 관련, "런던올림픽처럼 경제올림픽에서도 역대 최고의 성적을 거둔 것"이라고 말했다. 제19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재무장관회의 참석차 러시아 모스크바를 방문한 박 장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태풍 피해가 클까봐 마음놓고 좋아하지도 못했지만 `Aa3'는 이제껏 우리가 무디스로부터 받아보지 못한 등급"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박 장관은 "처음이니까 한국신기록인 것은 당연하다"며 기쁨을 표현했다. 박 장관은 이번에도 자신이 좋아하는 야구에 빗대어 표현했다. 그는 "미국, 일본, 프랑스 등 선진국조차 '룩킹 삼진' 당하듯 속절없이 신용등급을 강등당하는 '글로벌 경제위기 시즌'에서 거둔 성적이니 `대회신기록'으로 해석해도 민망하지 않을 것"이라고 자평했다. 특히 박 장관은 무디스가 상향 조정의 이유로 든 재정건전성, 대외건전성, 은행 취약점 감소, 북한문제 안정적 관리 등을 꼽은 것에 대해 무척 고무적이라고 봤다. 이에 대해 그는 "재정을 빼곤 대부분 우리 경제의 유리턱들이었다"면서 "취약점 개선을 넘어 근육, 맷집, 체급까지 키워나가면 `세계신기록'도 남의 나라 일만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박 장관은 "이 모두가 국민, 기업, 정부가 힘을 합쳐 대외충격 방파제를 튼튼하게 쌓은 덕분이다. 이로 인해 기업과 금융기관의 해외자금 조달금리, 외국인 투자심리, 국가브랜드 등이 나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그는 "이번 대풍 대비 방파제가 참 튼튼했다는 소식을 기다리겠다"며 "대풍 볼라벤에 따른 피해 최소화를 당부했다. 한편 박 장관은 이번 APEC 회의에서 곡물가격 급등에 대한 역내 공조 강화를 촉구할 계획이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