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건설업계의 국내 시장 불황으로 많은 업체가 해외로 눈길을 돌린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2011년 건설업조사 잠정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건설공사액은 225조원으로 전년대비 4.7% 증가했다. 이 중 국내건설 공사액은 186조원으로 전년보다 0.9% 늘어났고 해외건설 공사액은 27.0% 증가한 39조원으로 나타났다. 국내 건설 경기가 좋지 않아 많은 기업이 중동 등 해외로 발길을 돌렸기 때문이다. 실제 중동지역의 지난해 공사액은 25조원으로 전년보다 48.6% 증가했다. 국내의 경우 비교적 부동산 경기가 좋았던 수도권 이외지역의 공사액이 늘어났다. 지난해 국내 공사액에서 수도권은 인천(5.1%), 서울(2.6%) 등이 감소해 전년보다 2.7% 줄어든 80조원을, 수도권 이외지역은 전남(15.8%), 부산(8.2%), 충남(7.3%) 등에서 공사가 활발히 진행돼 전년보다 4.0% 증가한 105조원을 기록했다. 한편 시공능력평가 상위 100대 기업의 공사액은 83조원으로 전년보다 7.1% 증가했다. 이는 평균 증가치(4.7%)를 웃도는 수준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상위 100대 기업의 증가 원인은 100대 기업의 해외부문 공사액이 전년대비 27.8% 증가한데에 따른 것"이라면서 "반면 그외 기업의 경우 전년대비 해외부문 공사액 증가(18.9%)가 100대 기업에 미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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