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사보다 금리를 0.3% 더 쳐주는 신한은행의 특판 정기예금 상품이 판매 시작 하루만에 2000억원이 넘게 팔리며 잭팟을 터뜨렸다.
시중은행의 예금 상품 판매 첫날에 수천억대의 뭉칫돈을 몰린 것은 이례적으로 전반적인 저금리현상을 대변하는 풍속도라는 분석이다.
30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이 지난 28일 특별 판매를 시작한 '그린愛너지 정기예금' 특판상품은 이날 하루에만 5049좌, 액수로는 2197억원의 실적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 상품은 기존 '그린愛너지' 상품에 0.3% 정도 높은 우대금리를 적용해 특별 판매하는 것이다.
총 1조원 한도의 1년 만기 상품으로 연 3.7%의 고정금리를 제공한다.
개인 및 개인사업자를 대상으로 하며 가입금액은 300만원 이상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시장금리 하락으로 예금 금리가 전반적으로 떨어지고 있어 금리우대 행사를 기획했다"면서 "예상을 뛰어넘는 인기에 내부에서도 놀라고 있다"고 전했다.
은행권에서는 저금리 기조와 함께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짙어지면서 우대금리를 주는 특판 상품의 인기몰이는 계속될 것으로 점치고 있다.
실제로 앞서 외환은행이 지난 27일 진행한 '포에버(Forever) 독도! 파이팅(Fighting) KEB! 적금' 2차 특판 이벤트도 하루만에 상품이 동이 났다.
2차 특판은 당초 13일부터 진행했던 1차 특판이 불과 사흘만에 마감됨에 따라 추가로 마련된 행사였다.
또 1차 특판 당시 최대 월 100만원이었던 한도액을 2차에서 50만원으로 줄였음에도 더 일찍 마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