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기업들은 다음달 추석대목을 앞두고 얼어붙은 국내경기가 다소 풀릴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고 있는것으로 조사됐다. 29일 한국은행이 내놓은 '8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제조업의 9월 업황전망BSI는 지난달 전망치(70)보다 5p 오른 75를 기록했다. 지난 5월이후 하락세를 이어가던 제조업 업황전망BSI가 석달만에 상승세로 돌아선 것이다. 하지만 상승폭이 그다지 크지 않아 기업들의 체감 경기가 회복됐다고 보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은은 "기업들이 오는 9월에 있을 추석때 소비자들의 주머니가 풀릴 것으로 보고 있는 것"이라며 "상승폭이 크지 않아 기업 체감경기가 나아졌다고 할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비제조업 분야의 9월 업황전망BSI는 69로, 지난달 전망치(69)와 같았다. BSI가 기준치인 100이하면 경기 전망을 부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더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기업들의 이번달 체감경기에 대해서는 제조업체와 비제조업체간에 서로 상반된 해석을 내놓았다. 제조업체의 8월 업황BSI는 1달전보다 1p 오른 72로 나타났다. 제조업체들은 불확실한 경제상황(26.4%)과 내수부진(20.2%)을 기업 경영의 애로사항으로 꼽았다. 이어 수출부진(8.7%), 경쟁심화(8,4%), 원자재가격 상승(8.3%), 자금부족(5.5%) 등의 순이었다. 유럽 경제위기의 장기화와 그로 인한 위축된 소비심리를 반영한 결과로 풀이된다. 비제조업분야의 8월 업황BSI는 66으로, 전월보다 1p 떨어졌다. 비제조업체들은 내수부진(21.4%)을 고민거리 1순위로 선택했고, 불확실한 경제상황(19.9%), 경쟁심화(10.7%), 자금부족(7.4) 등이 뒤를 이었다. 한편, 기업과 소비자의 경기체감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8월 경제심리지수(ESI)는 넉달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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