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은행장 이순우)이 부도위험이나 장기연체로 신용불량 위기에 처해있는 고객들을 위한 신용구제제도를 확대한다. 우리은행은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연착륙 정책에 부응해 프리워크아웃(사전채무조정) 대상과 금리 감면폭을 확대한다고 2일 밝혔다. 프리워크아웃이란 부도나 금융채부불이행자(3개월 이상 연체자)로 전락하기 전에 연체이자를 면제해 주는 등 이자부담을 줄여주거나 대출기간을 연장해주는 신용구제제도다. 우리은행은 은행 자체 기준을 신설해 단기 연체자 뿐만 아니라 아직 연체는 없지만 만기 때 대출금 상환이 어렵거나 대출기간을 연장하기 힘든 대출자에게 프리워크아웃 제도를 확대 적용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단기 연체대출금을 보유한 고객이 프리워크아웃을 신청하면 최초 14% 금리로 최장 10년 동안 대출금을 나눠낼 수 있다. 또 대출을 성실히 상환하면 매 반기당 0.5%p씩 금리를 인하해 최초 금리의 절반인 7.0%까지 낮은 금리를 적용받는다. 이는 현재까지 금융권에서 운영하는 프리워크아웃 금리 중 가장 낮은 수준의 금리다. 한편 우리은행의 연체대출금은 약 1500억원이며 올 연말까지 만기되는 가계여신은 4조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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