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이 추석을 앞두고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특별자금 지원에 나선다. 지원 자금 규모가 지난해보다 최대 두배까지 늘었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들은 9월1일부터 10월15일까지 1조5000억~3조원 규모로 추석 특별자금을 중소기업에 지원할 계획이다. 원자재 결제와 임직원의 임금·상여금, 시설자금 등이 지원대상이다.
우리은행의 지원규모가 가장 크다. 우리은행은 올해 3조원 규모의 추석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지난해 지원규모가 1조5000억원이었던 것에 비하면 두배로 확대한 셈이다.
하나은행은 지난해 1조4500억원을 지원했으나 올해는 2조원으로 늘릴 계획이다. 지난해 책정된 추석자금 1조원을 조기 소진해 올해는 2배로 늘렸다고 하나은행측은 설명했다.
IBK기업은행도 추석 특별자금을 2조원 규모로 지원하며, 신한은행과 농협은행은 각각 1조5000억원 규모로 지원할 계획이다.
농협은행의 경우 수요가 있으면 추가지원을 두 배까지 늘릴 수 있다는 입장이다. 지난해에도 추석자금 지원 계획은 2조원이었으나 실제로 지원한 금액은 3조4000억원에 육박했다.
업체당 지원받을 수 있는 자금은 최대 5억원이다. 신한은행은 업체당 5억원 범위내에서 신규 또는 기한연기 형태로 지원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기업은행에서 받을 수 있는 지원금 한도는 최고 3억원이다.
은행들은 금리도 깎아줄 계획이다. 하나은행이 최대 2.25%포인트 감면된 금리를 제공하며 신속한 자금 지원을 위해 영업점장 전결로 우대금리 적용이 가능하도록 했다.
신한은행은 산출금리에서 최고 1.2%포인트 우대해준다. 농협은행은 영업점장 전결금리 0.3%포인트의 특별우대금리를 제공한다. 기업은행은 할인어음, 외상매출채권담보대출 등의 매출채권을 할인 받는 중소기업에게 영업점장 금리 감면 외에 0.5%포인트를 추가 감면키로 했다.
경제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