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은 우리나라의 경제가 디플레이션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진단했다.
변양규 한경연 거시정책연구실장은 3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경제긴급진단 세미나'를 통해 "신용경색 조짐과 함께 유동성 저하 및 설비투자 위축 현상이 나타난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변 실장은 우리나라의 디플레이션 취약성지수(DVI)가 지난 2009년 4분기 이후 0.15(극히 낮음)에서 지난 2011년 2분기 이후 0.31(보통)으로 증가했다며 디플레이션의 가능성이 다소 증가했다고 평가했다.
디플레이션은 경기 침체 속에 물가상승률도 함께 둔화되는 현상을 말한다. 실제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전년동월대비 1.2% 상승하며 최근 12년 3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아울러 그는 저조한 성장률에 고물가가 동반되는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도 밝혔다.
변 실장은 "원자재가격, 곡물가격 상승 등으로 생산비용이 상승하고 그간 억제됐던 일부 공공서비스 가격 상승 요인이 존재한다"며 "경기침체기에 생산비용 증대에 의한 가격상승은 스태크플레이션 가능성을 확대한다"고 설명했다.
경제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