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대표 권오현)가 불법 고용 의혹이 제기된 중국 협력사에 옐로카드를 꺼냈다.
삼성전자는 중국법인과 계약한 협력사가 아동 노동자를 고용할 경우 즉시 모든 계약을 파기하겠다고 3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8월9일부터 중국법인의 협력사인 HEG전자(HEG) 근무 환경에 대해 조사한 결과 16세 미만의 노동자를 고용한 사실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중국노동감시(China Labor Watch)'라는 단체가 HEG의 근무 조건에 대해 문제 제기를 하며 실시됐다.
총 2740명의 HEG 전체 재직 직원을 이력서와 신분증명서를 대조하며 1대 1로 조사한 결과 고등학생 신분의 현장 실습인력은 있었지만 16세 미만의 노동자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조사 결과 법정 잔업 기준인 월 36시간을 초과하고 있었으며 지각과 무단결근, 규정 미준수 등에 대해 벌금 제도를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벌금제도는 2008년부터 중국에서 법으로 금지하고 있다.
직원에 대한 건강검진이 제대로 실시되지 않았고 의무실이 없었으며 식대 공제와 배식 시간 등이 불합리하게 적용되고 있는 등의 문제도 있었다.
삼성전자는 확인된 문제점을 HEG에 통보하고 즉각적인 개선을 요구했으며 향후 중국 내 전체 협력사를 대상으로 근무환경 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측은 "아동 노동에 대해서는 일체 타협하지 않고 있으며 만약 HEG가 불법으로 아동 노동자를 고용할 경우 즉시 모든 계약을 파기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어 "삼성전자의 협력사는 삼성의 윤리, 정도경영 원칙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한 외신이 협력업체가 아닌 삼성전자 중국법인에서 아동공을 고용했다고 보도했지만 삼성전자는 사실을 부인했다.
삼성전자 측은 "삼성전자와 협력사는 모든 근무자의 인권을 보호하고 전 세계에서 사랑받는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