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농산물의 수급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고랭지 배추의 비축량을 대폭 늘리기로 했다. 신제윤 기획재정부 1차관은 4일 고랭지 배추 주산지인 강원도 강릉 안반덕과 정부의 농산물 비축기지인 경기도 이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비축창고를 방문, 이 같이 밝혔다. 우선 신 차관은 고랭지 배추밭을 찾아 배추 생육·출하현장을 점검하고 농민들의 애로사항을 들었다. 이 자리에서 신 차관은 "최근 추석을 앞두고 폭염과 태풍으로 인해 농산물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며 "어려운 재배여건하에서 농산물 수급 안정을 위해 세심한 작황 관리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그는 농민들에게 정부의 농산물 수급관리 및 가격 안정 방안을 설명했다. 정부는 수확기 농촌의 인력부족 해소를 위해 농업부문 사회봉사명령대상자 인력을 2만명 늘리는 등 공공부문 인원을 투입키로 했다. 또 농산물 수급안정을 위해 고랭지 배추 2500톤 비축, 계약재배(5만6000톤→8만톤) 및 예비묘 무상공급(100만주→200만주) 확대 등을 실시한다. 아울러 배추 무사마귀병에 대한 국고지원과 가격변동성이 큰 일부 채소류에 대해 가격을 보장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이어서 신 차관은 이천 aT 농산물 비축기지를 찾아 비축현황을 점검하고 최근 국제곡물가격 상승에 대한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그는 "주기적인 국제곡물 파동과 태풍 등 기상악화로 농산물 비축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현재 정부에서 주요 품목을 비축하고 있으나 곡물파동에 발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비축량을 늘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aT의 식용 수입콩 비축량을 현재의 2배(9억5000톤)로 늘리고 쌀 이외에 밀·콩·옥수수 등을 해외에 55만톤 비축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날 현장방문에서 제기된 사항을 오는 6일 물가관계장관회의 등을 통해 정책에 반영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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